약 35년여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고려하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증이란 걸 발견하고 한국어 공부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물론 이걸 통해서 한국어 전문 교사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 인생 2막에서 그래도 재능기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또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결과 부끄럽게도 성적우수자로 선정되는 가문의 영광도 안게 되었다.
2019년 후반기에 처음 시작할 때는 (기관명 생략)이란 곳에서 한 학기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2학기 들어 교육부에서 수업과목 인가가 나지 않아 학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되어 부득이하게 다른 기관을 물색하던 중에 탤런트 이순재 선생님이 원장으로 있는 ‘EK티처교육원’을 확인하고 아무래도 다른 기관에 비해서 좀 더 신뢰가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수강 후기를 쓰는 입장에서는 나처럼 본의 아니게 두 기관을 같이 경험한 학생이라면 서로 비교를 할 수밖에 없을 건데, 그런 비교를 떠나서 EK티처에서의 학습은 전체적으로 뭔가 편안한 느낌이었던 것 같았다.
물론 강의 수강이나 과제물, 시험 등에 대한 부담은 누구나 동일하겠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감이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EK티처에서 한국어 수강을 하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소회하고자 한다.
먼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령 강의 수강을 비롯하여 토론이나 커뮤니티, 과제물 제출, 심지어 오리엔테이션 시청까지도 빠짐없이 출석만 한다면 최소한 과락은 면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성적우수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동일한 조건에서 점수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은 과제물과 시험일 것이다. 이 중 과제물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과제물 내용의 충실도 보다 본인의 생각과 의견이 잘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곧 모사답안 감점과도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은 시간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항목 대비 50분의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점수의 차이가 날 것이다. 이를테면 교재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나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나중에 시간이 부족하여 쉬운 문제도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우선 교재에 나와 있는 쉬운 문제부터 해결한다면 시간도 여유가 있으면서 나중에 어려운 문제도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다 보면 긴장을 하여 기본적인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 외에 나머지 과정은 교육원에서 안내하는 대로 잘 따라만 한다면 별 무리 없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학생들에게 학습 정보와 학습 지침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교육원 실무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훌륭한 강의와 더불어 한국어 교사로서의 길잡이가 되어 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아울러 다른 훌륭한 학생들도 많은데 변변치 않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우수자로 선정해 주신 EK티처 교육원과 이순재 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교육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아직 실습기간이 남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어 교사로서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